용서가 흐르는 기도
마 6:9-15
주기도문은 우리가 가장 많이 외우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12절의 한 문장이 불편하게 서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용서가 기도의 조건처럼 등장합니다. 14-15절에서 예수님이 이것을 더 직접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행위 구원이 아닙니다. 용서의 상호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용서 안에 살고 있다면, 그 용서가 이웃을 향해 흘러가야 합니다. 막혀 있는 용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진정으로 받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의 구조를 보면, 하나님 나라를 구하고,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는 우리의 일상적 필요이고 공동체의 기본 기능입니다. 기도 안에 용서가 들어있다는 것이 하나님이 용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주기도문을 드릴 때 12절 앞에서 멈추십시오. 내가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이름을 생각하며 '사하여 준 것 같이'를 고백할 수 있습니까? 그 고백이 진정한 주기도문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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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도해요
"하나님, 주기도문을 외우면서도 용서의 무게를 실감하지 못한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라는 고백이 오늘 제 삶에 진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용서하지 못한 이름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그 관계에 당신의 용서와 화해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주기도문의 정신이 오늘 제 삶에 살아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