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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오늘의 말씀

주기도문의 역설

마 6:9-15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14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15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묵상 해설

주기도문 안에 이상한 문장이 있어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하나님의 용서와 내 용서가 연결되어 있어요. 단순히 좋은 말을 따라 외우는 것이 아니에요. 이 기도를 할 때마다 나는 조건을 거는 거예요. 내가 용서하는 것처럼 나를 용서해 달라는 조건이에요.

14-15절에서 예수님은 더 직접적으로 말씀하세요.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나님도 용서하시고,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용서하지 않으신다고요. 이 말씀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대부분이 주기도문을 매일 외우기 때문이에요. 외울 때마다 '나는 용서합니다'라고 선언하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용서하지 않고 이 기도를 드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의 말로 자신을 묶는 거예요.

예수님은 이 역설을 사시며 증명하셨어요. 십자가에서 '저들을 사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셨어요. 용서가 완성되기 전에 먼저 용서를 선언하셨어요. 그 기도가 가능했던 것은 용서가 감정이 아니라 의지였기 때문이에요. 오늘 주기도문을 외울 때, 내가 진심으로 그 기도를 드리고 있는지 생각해봐요. 기도는 입술이 아니라 삶으로 완성되는 것이에요. 용서하는 삶이 주기도문을 진심으로 만들어요.

오해하면 안 돼요. 내가 먼저 용서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얻어내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먼저, 값없이 나를 용서하셨고, 그 큰 용서를 받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남을 용서하게 돼요. 그래서 용서가 잘 안 된다면, 내가 받은 용서가 얼마나 큰지 아직 깊이 느끼지 못한 것일 수 있어요.

어려운 단어
- 주기도문: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모범이에요. 단순한 암송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담은 기도예요.
- 역설: 상식과 반대되는 것 같지만 더 깊은 진리를 담은 표현이에요. 용서받으려면 먼저 용서하라는 것이 역설이에요.
- 용서의 의지: 용서는 감정이 풀린 후에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상관없이 내리는 결단이에요.
나의 묵상 기록
1 주기도문에서 우리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에 어떤 전제 조건이 붙어 있나요? (12절)
2 내가 용서하는 것처럼 나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가 실제 내 삶에 어떤 도전이 되나요?
3 오늘 주기도문을 진심으로 드리기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관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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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도해요

"하나님, 주기도문을 외울 때마다 제가 용서를 선언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오늘 그 무게를 느껴요. 제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요. 하나님이 저를 용서하신 것처럼 저도 용서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주기도문이 진심이 되는 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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